후원인 인터뷰

‘어제보다 나쁘지 않은 내일’을 위하여

검포 님을 만났어요

사랑방에는 ‘노란리본인권모임’이라는 자원활동가 모임이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를 인권의 시각으로 읽어내고, 생명/안전을 권리로 이해하기 위해서 함께 공부한 지도 어언 1년 반이 지났네요. 소식지를 통해서 종종 모임에서 나눈 이야기를 들려드리기도 했습니다. 그 당시 오랜만에 꾸려진 자원활동가 모임이라서 그랬을까요? 작년 초 모임을 시작하며 함께 할 사람들을 모집할 때 성원이 뜨거웠다고 들었어요.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ㅋㅋㅋ) 첫 모임부터 함께 했지만 최근에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모임에는 나오지 못하고 계신, 그래서 더욱 요즘의 근황이 궁금한 검포님을 인터뷰했습니다.

◇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한반도에서 태어나고 자란 40대 중반의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예전에는 '어제보다 나은 내일'이라는 타이틀을 쓰곤 했는데 요즘에는 조금 바뀌어서 '어제보다 나쁘지 않은 내일'을 위하여 살아가고 있는 검포라고 합니다. 

◇ 사랑방을 후원하시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서울역 맞은편 쪽방촌이 있는 동자동을 왕래하다가 동자동 주민들 중에 홈리스행동에서 활동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자연스럽게 홈리스행동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홈리스행동에서 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계신 사랑방 활동가 민선님을 통해 인권운동사랑방을 알게 되어 후원하게 되었습니다.

◇ ‘홈리스행동’과 ‘동자동 사랑방’을 통해 사랑방을 알게 되셨다고 들었는데, 이 단체들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해주시겠어요?

홈리스행동은 거주할 곳이 없어 노숙을 해야 하는 분들을 직접 만나 그들이 인간으로서 마땅히 받아야할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활동하는 단체입니다. 현장에서 홈리스 분들을 만나서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인권침해 대응, 추모활동 등 뿐만 아니라 야학을 통해서 그들의 교육과 문화적 권리를 실현하고 있습니다.

동자동사랑방은 서울역 맞은편 빌딩숲 사이에 자리 잡은 쪽방촌에서 주민들과 함께 살면서 주민공동체를 만드는 활동을 하는 곳입니다. 활동가뿐만 아니라 지역주민이 직접 참여해서 밥상공동체인 식도락을 만들고 운영하고 있으며 주민 상담, 임의동행 (경찰서 연행), 의료복지, 주거 및 법률문제 등을 지원하고 반빈곤 연대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 ‘노란리본인권모임’에 대해서도 소개 한 마디 해주세요.

위에서도 잠깐 언급해주셨지만 '노란리본인권모임'은 세월호 참사를 인권의 시각으로 읽어내고, 생명/안전을 권리로 이해하고 알리기 위해 인권운동사랑방에서 시작한 자원활동가 모임입니다. '국가폭력'으로서 세월호 참사를 재구성하고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뿐만 아니라 치유와 지원, 안전에 대한 권리, 추모와 기억 등에 대한 과제를 인권의 관점에서 해석하고 담론을 만들어 가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한 달에 두 번 정도 모여서 관련 자료들을 읽고 세미나를 하거나 연구자를 초대해 강의를 듣고 있으니 관심 있는 분들을 함께 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최근 노란리본인권모임에서 잘 못 만나게 되어서 너무 아쉬워요. 요즘 근황은 어떠신가요?

1년 넘게 노란리본인권모임을 함께하였는데 갑자기 참석하지 못해 너무 아쉽습니다. 다들 보고싶네요… 40여 년을 수도권에서만 살다가 최근에 직장을 옮기면서 지방에 내려온 지도 벌써 한 달이 넘었습니다. 모임에 참석하지 못하는 것만 빼고는 지방생활도 나쁘지 않네요. 날마다 겪던 교통체증도 거의 없고 밤에 개구리 울음소리도 들을 수 있어 좋습니다.

◇ 요즘에 관심을 가지고 계신 게 있으신가요?

지금은 물론 예전부터 '우주선 지구호'에 관심이 많습니다. 소비 증가 및 생활방식의 변화 때문에 우리는 과거에 비해 너무 많은 폐기물을 배출하고 에너지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나 하나로 인해 생기는 흔적들은 크지 않아 보이지만 이것들이 모여서 나중에는 큰 상처가 되어서 지구호가 우주에서 추락하지 않을까 염려됩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땅과 하늘과 바다가 지속가능하도록 다함께 노력해요.

 

◇ 마지막으로, 사랑방 활동가들에게 한 말씀 남겨주세요.

모임 때 마다 보다가 멀리 떨어져서 모임에 함께하지 못해서 너무 아쉽습니다. 최근에 사랑방이 이사했는데 새 보금자리에서 새롭게 도약하는 인권운동사랑방이 되길 기대하겠습니다. 항상 응원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