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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그대다그대

내 인생의 '외국어'

바람소리

안산역에서 선전전을 하다보면 이주노동자들을 많이 만납니다. 중국, 베트남,방글라데시, 네팔,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사람들을 만나게 되지요. 전 할 줄 아는 언어가 한국어뿐이라 참 답답합니다. 그럼에도 그들에게 이렇게 말해요. "한국어 할 줄 아세요? 그러면 이 소식지 가져가세요."라고... 이렇게 말하는 제가 부끄럽지만 내민 손을 덜 부끄럽게 하려는 말일뿐.. 최소한 영어라도 해야 할 텐데..

¡Hola! 스페인어로 안녕이라는 말이에요. 4월부터 NGA라는 단체에서 운영하는 글로컬페미니즘학교 스페인어 단기과정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체게바라의 여행을 다룬 영화 ‘모터싸이클 다이어리’를 보면서 남미여행을 꿈꿨었고, 오래 전 등록했던 스페인어 학원에서 영화 ‘마리포사’의 주인공이었던 몬초를 이름으로 약 한 달 정도 수업을 들었던 적이 있지만, 기억에 남아있는 것은 uno, dos, tres... 숫자 1, 2, 3이 전부였어요. 그러다가 내년 안식년을 앞두고, 안식년도 준비해야 잘 보낼 수 있다는 생각으로 다시 시작해보기로 했어요. 뭐든 진득하게 해본 적이 없어 자신있게 말하기 어렵지만, 꿈꿨던 것들을 다시 상기하면서 이번에는 좀 오랫동안 붙들어야겠다 생각 중입니다. 그럼, ¡Hasta luego! (다음에 봐요~)

ㅎㅊ

외국어... 그런거 짜증나. 그냥 짜증나!!!

영어 공부를 해보겠다고, 학원에 재물로 바친 돈이 장난이 아니다. 정말 엄청나게 학원에 등록만 했지만... 학원에 가는 순간부터 모든 의지가 사라졌다. 앞에서 쉘라쉘라 말하고, 여기는 어디 난 누구;;; 이러다가 딱 한달만에 포기했다. 난 안될꺼다ㅋㅋㅋ 영어는 정말 안될꺼다

정록

외국 영화나 드라마 볼 때, 외국 나갈 때는 아쉽지만, 그때만 지나면 아쉬울 일 없는 게 외국어다. 좀 더 정확하게는 영어라고 할까? 한편으론 한국 사람끼리도 이리도 말이 안 통하는데, 외국어는 어떨까 싶다가도. 외국 사람도 통할 사람은 다 통한다는 경험을 하게 되면 언어가 중요한 게 아니라는 걸 새삼 느끼기도 한다.

초코파이

외국어에 대한 내 기억은 ㅠㅠ 뿐이다. 어릴 때 외국어를 배우는 것에 대한 환상이 있었다. 여러 언어를 배워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리고 싶다는... 그러나 고등학교 때 불어는 내 성적표에 '양', '가'만을 남겼고, 대학 때도 외국어 관련 수업 성적은 늘 신통치 않았다. 그동안 (말하기, 듣기를) 도전해본 외국어는 불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가 있는데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이루지는 못한^^;;;

그래도 언젠가 다시 도전해보겠지 ㅎㅎ

승은

일반교통방해죄에 관한 공부를 시작하였다. 일반교통방해죄는 집회참가자들을 벌금으로 옥죄이는 대표적인 악법이다. 판례의 경향성을 분석해서 집회에 일반교통방해죄를 적용하지 않도록 법리를 개발하는 것이 공부의 목표이다. 판결문을 보자니, 법률용어가 엄청 많이 나온다. 법률용어는 외국어 같기도 하고, 심지어 외계어 같다. 외국어는 사전이라도 있지 외계어는 사전도 없다. 외국어는 문법이라도 있지 외계어는 문법도 없다. 위법성의 조각사유, 미필적 고의, 자유심증주의의 한계 등등. 판결문을 보면 머리가 꼬이다 못해 뇌 회로가 자기네들끼리 꼬인 것처럼 느껴진다.

미류

어릴 때부터, 2개 국어를 했다. 하나는 제주말, 하나는 서울말. 초등학교 몇 학년 때인지 선생님이 학교에서는 서울말을 써야 한다고 했다. 교과서에 나오는 말. 그 영향인지 나는 서울 와서 제주 사람을 만나도 제주말이 잘 나오지 않는다. 식민지 정책에서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사람들의 언어를 바꾸는 것이었는데 그 이유를 알 듯하다. 언어는 소속감을 만드는 데에 결정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