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운동사랑방 후원하기

후원인 인터뷰

희망버스가 이어준 사랑방과의 인연

박점규 님을 만났어요

비정규직 없는 세상만들기 활동가 박점규 님을 처음 만난 건 2011년 한진중공업으로 가는 희망버스를 타고 공장으로 들어간 순간이었습니다. 경비용역들을 물러내는 모습에 반한 제가 그에게 사랑방 후원인이 되어달라고 했어요. 그는 흔쾌히 후원인이 됐어주었습니다. 막걸리를 좋아해서일까, 소박하고 소탈한 모습만큼 사랑방 후원인이 되는 일에 망설임이 없었어요. 비정규직을 일회용품 취급하는 세상이어서 바쁜 일상이지만 인권활동가들과 만나는 일이 즐겁다며 인터뷰에 응해주었답니다.

◇ 사랑방 후원은 언제 어떤 계기로 하게 돼었나요?

2011년 김진숙 지도위원이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85호 크레인에 올라 고공농성을 하고 있을 때, 노동 사회 인권단체들이 모여 희망버스 기획단을 구성했고, 5번의 희망버스를 탔는데, 그 때 인권운동사랑방 활동가들의 헌신적인 모습을 보면서 사랑방을 후원하게 됐습니다.(물론 그 전에도 후원하고 싶었지만, 계기가 없었는데 한 활동가가 저를 사무실로 끌고 가서 종이를 내밀어서 할 수 없이^^)

 

◇ 사랑방 활동 중에 인상적인 게 있다면?

사랑방 모든 활동이 인상적! 활동가를 볼 때마다 드는 생각은 1cm 인권 신장도 인권활동가들을 비롯한 많은 이들의 헌신과 희생이라는 밑거름이 있어야 하는 구나. 뭐 그런데, 이들 인권은 누가 지켜주지?

 

◇ 지금 비없세 활동을 하시는데 비없세는 어떤 곳인가요?

‘비정규직 없는 세상은 가능하다’고 믿는 사람들이 모여 수다 떨고, 작당 모의 하고, 좋은 사람들한테 함께 하자고 꼬시고, 또 수다 떨고 하는 곳입니당. 각자의 공간에서 비정규직과 함께 하는 사람들 연결시키면서 비정규직의 권리를 찾아나가려고 애쓰기는 하는 것 같은데 잘 안 되는 듯~ 작년에는 장그래살리기운동본부를 했고요,

 

◇ 비없세가 지금 주력하고 있는 활동을 소개하신다면?

동양시멘트 비정규직, 유성기업 노동자들과 함께 하려고 하고 있고, 비없세 소식지도 만들고, 사회운동과 비정규직 운동을 연결시키는 활동도 찾아보고 있어요. 연말에 시작했는데 올해 비정규노동자의 집도 만들려고 해요. 수다 떨면서 떠오르는 일을 또 저지르지는 말아야 할 텐데-.-

 

◇ 비없세도 재정이 어렵다고 들었는데 사랑방 후원이 부담스럽지는 않나요?

어려워요. 사람들에게 좀 알려주세요^^ 사실 비없세는 네트워크 사업을 하기로 해서 별도로 후원이나 CMS를 받지 않았아요. 그런데 젊고 멋진 활동가(오모 씨)가 상근하게 되고, 최소한의 생활비가 필요해서 몇몇 분들께만 CMS를 받았어요. 비정규노동자의 집도 손을 벌리고 있는 상황이라 죄송해서 말 못하고 있는 심정이에요^^

 

◇ 사랑방 활동가들에게 해주고픈 말이 있다면?

세월호 장애인 여성 성소수자 청소년… 사랑방 활동가들이 있었기에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1cm라도 권리가 향상되지 않았나 싶어요. 사랑방 하나하나 너무 멋지고 아름다운 분들이라고 생각해요. 노동도 인권의 중요한 영역이지만 인권활동가들이 신경 쓰지 않도록 되도록 저희가 노력해야 하는데, 죄송하고 미안한 마음~. 여튼 고마워요. “사랑방 활동가들의 인권을 보호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