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운동사랑방 후원하기

후원인 인터뷰

인권현장에 밀착해서 구체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사랑방이 되길...


작년 말에 사랑방이 사무실 이사문제로 골머리를 썩고 있을 때, 후원의사를 밝혔던 지인이 생각났다. 그래서 확인해 봤더니, 아직 후원인이 아니었다. 바로 연락해서 가입과 동시에 후원인 인터뷰를 진행하게 되었다. 학기 초라서 매우 바쁜데도 급한 인터뷰 요청에 흔쾌히 응해주신 우정훈 후원인에게 감사드린다.
정리: 정록 (상임활동가)


◇ 간단하게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언제나 한결같은 `초딩`의 마음으로 초딩들과 유치하게 지지고 볶으며 전주에서 살고 있는 초등학교 교사 우정훈입니다.

◇ 인권운동사랑방을 어떻게 알게 되셨나요?

주로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인권운동사랑방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 평소에 인권운동 영역에서 관심 있는 활동이나 이슈가 있나요?

직업이 초등학교 교사인 만큼 아이들, 특히 가정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의 인권 향상 운동에 관심이 있습니다. 경제적 형편이 어렵다보니 또래 아이들이 누리는 만큼의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미 출발선에서부터 뒤에 처져있는 아이들에게 기회를 공정하게 줄 수 있는 활동, 자존감을 불어넣어 줄 수 있는 활동에 관심이 있습니다.

◇ 전주에 살고 계신데, 지역 소개 좀 해주세요. 사람들이 전주라고 하면 참 이미지가 좋잖아요.

서울에 살다 전주로 내려갈 때 더 이상 `그림자 인생`을 살지 않겠다고 결심했습니다. 다른 사람의 시선에 의해 사는 삶이 아니라 내 자신이 구성할 수 있는 삶을 살고자 했습니다. 전주는 저의 그런 기대를 어느 정도 충족시켜주는 것 같습니다. 느리게 살기, 여유 있게 거닐기, 이런 것들이 가능한 곳이 전주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물론, 전주하면 맛있는 걸 빼놓을 수 없겠죠? 비빔밥도 좋지만 순대국밥, 콩나물국밥 강추입니다!

◇ 총선이 코앞인데, 전주 지역 분위기는 어떤가요? 참, 전주버스 파업이 오랫동안 지속된 걸로 아는데, 현재는 어떻게 됐나요?

사실 총선 분위기는 잘 느껴지지 않습니다. 이쪽은 워낙 민주당(민주통합당) 강세 지역이다 보니 어느 정도 결말이 보이는 소설을 읽는 기분입니다. 게다가 이번에는 민주당 내 경선 과정에서 잡음이 일다보니 아직까지 선거분위기가 달아오르지 않은 것 같기도 하고요.

전주지역 버스 파업은 사실 지난 번 파업 때 굉장히 파급력이 컸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버스 노동자들의 열악한 노동조건 개선을 위한 투쟁인데, 사 쪽은 응대조차 하지 않고, 공권력은 불법파업으로 몰아가기만 하니 사태가 더욱 악화됐죠. 지난 번 파업의 앙금이 제대로 치유되지 않은 채 상황이 정리되다 보니 이번에 또 다시 파업으로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 인권운동사랑방에 바라는 점이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인권 현장에 밀착해서 구체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지점들을 만들어내면 좋겠습니다. 생활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사례들 속에서 가시적인 변화를 만들어낸다면 인권운동사랑방이 딛고 있는 발판이 대중들 속에서 더욱 굳건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인권현장에 밀착한다는 건 어떤 걸까요? 어려운 질문이긴 하지만 저희도 고민이 참 많거든요.

글쎄요. 어려운 질문이네요. 어렴풋이 생각이 들기로는 일상생활 속에서의 구체적인 의제 설정이 아닐까 싶습니다. 시민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마주치는 다양한 상황 속에서 인권 의제를 이끌어내고 바로잡을 수 있는 노력을 하는 것. 물론 시급한 인권 현안들이 워낙 많은 사회에 살다 보니 이런 시도가 쉽게 이루어지기 힘들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대중과 120% 공감할 수 있는 사업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