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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삼성그룹 변칙, 위법 세습 비난

59대학 경제, 경영학 교수 337명 성명 발표

삼성그룹의 부당한 경영권 세습을 비난하는 전국 경제.경영학 교수들의 공동성명이 발표됐다.

29일 김균(고려대 경제학), 정광선(중앙대 경영대학장) 교수 등이 참가한 가운데 종로 YMCA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59개 대학 3백37명의 서명교수들은 "삼성전자가 이건희 회장의 아들인 이재용 씨에게 주식을 배정하기 위해 사모전환사채를 발행하여 수많은 주주들의 권리를 침해하고, 시가보다 현저히 낮은 전환가격을 책정하여 이씨에게 부당하게 이전시킨 것은 다른 주주들의 재산을 사실상 착취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어 서명교수들은 "삼성그룹은 위법적이고 편법적인 주주재산의 이전을 통한 경영권 세습의 기도를 중지하고 삼성전자의 주식을 무효화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정부는 위법한 수단에 의한 부와 경영권의 세습을 차단하기 위해 획기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이재용 씨가 취득한 부당 이익에 대해 정당한 세금을 부담하라"고 요구했다.

이재용씨의 전환사채 이전과 관련, 수원지방법원은 지난 9월 30일 '삼성전자의 행위는 다른 주주들의 이익을 실질적으로 침해하는 위법한 것'이라며 전환사채처분금지 결정을 내린 바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판결 전날 기습적으로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했으며, 법원의 가처분결정이 내려진 이후인 10월 2일엔 전환한 주식을 전격 상장함으로써 비난을 가중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