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 인권단체 19-21일 단식농성도 22일 일본의 「재일한국민주인권협의회」(공동대표 김태명, 김윤철, 고정신, 이하 민권협)는 김영삼 대통령의 방일을 앞두고 일본정부와 한국정부에 제출한 요망서에서 △재일한국인정치범의 석방문제 △전후처리문제의 근본적인 해결 △여러 국제인권조약에의 가입 등에 관해서 한일 양정부가 한일 수뇌회담 자리에서 진지하게 토론할 것을 촉구했다.
공동대표들은 당일 오전 11시 주일한국대사관을 방문하고 박영관 법무협력관, 오후 3시 45분에 일본수상관저를 방문하여 하토야마 내각관방부 장관을 면담하고 위의 요망서를 전달했다.
이에 앞서 일본의 「손유형 씨를 지원하는 모임」과 「관서 한국정치범 구원연락처」는 김영삼 대통령의 일본방문 (24-26)을 앞두고 19일 -21일 까지 3일간 손유형 씨를 비롯한 재일 한국정치범들의 석방을 요구하는 단식투쟁을 오사까 세이와 교회에서 벌였다. 이들은 단식에 들어가며 발표한 선언문에서 “지난 3월 2일 한국을 방문한 호소카와 수상은 ‘한일 신시대개막’이라는 한일관계의 발전을 약속했으나 아직도 한국의 감옥에는 손유형 씨를 비롯한 7명의 재일한국인이 있다. 진정한 일한 신시대의 출발은 이들의 석방으로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단식 중 매일 아침집회를 가진 뒤 일본 내 한국정치범 구명운동을 확대하기 위한 유인물을 역전과 주택가에 배포했다. 단식을 마치며 이들은 “한국의 양심수 석방을 요구하는 우리들의 주장을 일본에 광범위하게 호소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단식에 들어가기에 앞서 ‘손유형 씨를 지원하는 모임’ 등은 일본정당과 도이다까꼬 중의원의장 일본외무성과 주일 한국대사관 등을 방문 면담을 통해 한국정치범 석방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요구했다.
앞으로 이들 단체들은 오는 29일 한국으로 최병모 변호사(천주교인권위원장)를 초청, 한국의 인권상황을 듣는 집회를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