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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아시아평화우호기금' 철회 촉구

175차 수요시위 열려


제175차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수요시위가 폭우 속에서도 어김없이 7월 19일 12시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렸다. 정대협은 이날 채택한 성명에서 지난 7월 18일 일본정부가 밝힌 '아시아 평화우호기금' 발족에 대한 반대의사를 강력히 밝혔다.

지난 6월14일 일본정부가 '아시아 평화우호기금 사업계획'을 발표한 이후로 많은 국내.외 단체와 피해자들의 격렬한 반대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정부가 기금발족을 단행했다는 점에서 수요시위의 분노는 폭발되었다.

'아시아 평화우호기금'은 의료와 복지사업을 운운하며 피해자에 대한 동정적인 위로금 형식을 띄고 있다. 따라서, 전후 50년을 맞아 일본정부가 범죄의 사실을 인정하고 그에 따른 책임을 성실히 이행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기금안을 구실로 전후문제를 전격적으로 매듭짓고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 가입을 추진하려는 것이 본래의 속셈이 아니냐고 정대협은 묻고 있다.

동정적인 위로금 차원의 배상은 피해국 국민과 피해자들에 대한 모독이라는 점을 힘주어 말하며, 일본정부가 과거의 전쟁에 대해서 진정으로 사죄하고 국제법적 배상의무를 이행하는 것이 일본과 아시아 각국과의 올바른 관계수립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날 수요시위에는 아사히 신문을 비롯한 일본언론사의 취재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