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ㅅ중학교 성추행교장퇴진 및 학생인권수호 공동대책위'(공대위)는 19일 오후 3시 ㅅ중학교를 방문, ㅎ교장의 퇴진과 학원의 정상화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날 따라 평소보다 1시간 일찍 수업을 마치고 학교 주변에 모여 있던 학생들은 찾아온 외부인들에게 자신들의 견해와 알고 있는 사실을 알리려는 데는 주저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진술서요? 그거 교장하고 학생주임하고 억지로 강요해서 쓴 거에요” “어제 육성회 아줌마들이 와서 정선생님하고 한겨레신문 물러가라고 난리였어요. 우리가 야유하니까 막 발로 차고 그랬어요” 왜 집에 안가고 남아 있냐는 물음에 “우리들 데모하려고 모였어요”라고 대답하는 학생들. 선생님이나 외부에서 시켰냐는 물음엔 “우리가 자발적으로 하는 거에요”라고 단호하게 대답했다.
그들의 말 한마디 한마디 속에 이미 ㅎ교장의 설 땅은 한치도 남아 있지 않았다. “제 친구가 거짓말을 했단 말이에요? 성추행한 교장이 어떻게 학교에 남아있을 수 있어요?” “추행을 했던 안했던 교장은 책임지고 학교를 떠나야 해요” “학교 애들이 모두 교장을 싫어해요. 교장은 사퇴해야 해요” 이유는 조금씩 달랐지만 교장이 퇴진해야 한다는 학생들의 주장은 한결같이 단호했다.
“교장과의 관계를 생각해 퇴진서명에는 참여하지 않았다”는 김 아무개 선생은 “이미 한달전에 사건을 알았고 이를 교감선생에게 보고까지 했었다”고 밝혔다. 교육청에서 교장을 전보시킬 것 같다고 하자 김 선생은 “교장이 다른 학교로 이동한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 당연히 교장직을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ㅎ교장은 공대위의 면담요구를 거부했다. 이어, 학교를 찾아온 장학사의 면담주선마저 거절했다. 교장과의 면담을 성사시키지 못한 공대위 대표들은 오후 5시엔 서울시교육청을 방문, 교장의 파면과 학교정상화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전달한 뒤 이후의 활동을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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