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수입 반대, 농민들 대대적 투쟁 결의
정부가 지난 5월 국내쌀 부족을 내세워 식용쌀 수입결정을 발표한 것에 대해 드디어 농민들이 쌀 수입 결정 철회를 요구하며 대대적인 투쟁을 선언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충남도연맹(의장 전영수, 충남연맹)은 지난 14일 ‘식용쌀 수입 규탄 및 통합의료보험, 쌀자급 쟁취를 위한 96 충남농민 대표자 대회’를 열고 식용쌀 수입 저지와 식량자급을 위한 전 농민조직의 투쟁을 결의했다.
또한 이에 앞서 충남도청에서 김영석(35·농업) 씨등 32명은 ‘김영삼 정부의 수입쌀 식용전환정책은 즉각 철회돼야 한다’는 내용의 기자회견문을 발표하고 쌀 수입이 강행될 경우 쌀농사를 완전히 포기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김영석 씨등은 △수입쌀의 식용전환정책 철회 △식량자급기반붕괴 조장하는 농지법 개정 △식용쌀 수입정책에 대해 김영삼대통령 공개사과 등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강윤정(충남연맹 총무부장) 씨는 “95년 UR협상 타결시 정부는 농민들에게 쌀수입을 해도 최소시장 접근으로 1~3% 내에서 수입할 것과 수입된 쌀은 식용이 아닌 사료 등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약속했다”며 “2년도 안돼 약속을 번복하는 것에 심한 분노를 느낀다”고 밝혔다.
이후 전국 농민조직들은 9월 10일 정기국회 개원에 맞춰 서울에서 전국 농민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9월 1일부터는 ‘쌀자급 쟁취를 위한 도보행진단’를 구성해 전국을 순회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