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위실에 학생회 관련자료 보관
고려대 서창캠퍼스에서 학생과 직원의 학원사찰 의혹이 제기되면서 학생들이 점거농성에 돌입했다. 고려대 총학생회는 "10일 학생회관 수위실에서 한총련 사업계획서, 대의원대회 자료집 등을 모아둔 박스가 발견되었으며, 이 박스는 학생과 장 주임이 수집한 것"이라고 밝혔다.
장 주임은 "오다가다 주은 자료들을 모아둔 것"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학생회측은 "자료집들은 일반학생들에게 공개되지 않는 내부자료이며, 장 씨가 프락치임이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사실은 10일 밤 11시경 학생회관 수위 조성희 씨가 학생회실 서랍을 뒤지는 장면이 학생들에게 발견되면서 드러나게 되었다. 조 씨는 "난로를 확인하기 위해 학생회실에 들어갔으며, 담배를 찾으려고 서랍을 뒤졌다"고 해명했으나, 이후 서랍을 뒤진 사실 등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들은 이번 사건을 상부의 지시에 의한 학원 사찰로 규정하고 즉각 학생과 사무실에서 농성에 돌입했으며, 학교당국의 진상규명과 공개사과를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