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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제2회 인권영화제 화제작 한국영화 2편 <사랑해요>, <외투>


■ 사랑해요
한국/전승일 감독/8분/컴퓨터2D애니메이션/컬러

양심수와 그 자녀들의 상처받은 동심을 소재로 한 작픔. 양심수를 부모로 둔 어린이들이 직접 그린 그림들을 애니메이션으로 다시 표현했다. 내러티브는 없고 한 개 혹은 두 개의 그림들이 하나의 작은 에피소드로 이루어져, 다시 이것이 여러개 모두 전체를 구성하고 있다. 에피소드와 에피소드는 한국 현대사에서 주요한 장면들이 이미지로 배치되어 다리 역할을 한다. 각 에피소드마다 통일성은 의도적으로 배제했다.


■ 외투
한국/여균동 감독/12분/극영화

12년 전 끌려간 아들을 기다리는 어머니. 어머니의 방에는 젊은 시절 아들이 입던 낡은 외투가 걸려있다. 어느 날 하루동안 아들이 되겠다는 젊은이가 나타난다. 그는 어머니의 아들이 남기고 간 외투를 빌려 입고 하루동안 아들이 된다. ‘하루아들’과 어머니의 12년만의 짧고 깊은 해후는 부추부침개, 김치찌개, 어머니의 새안경과 같은 매개로 가슴 저리게 다가온다.

다큐멘터리적인 허구, 허구적인 다큐멘터리인 <외투>는 12분의 짧은 영화이지만 완성되기까지는 꼬박 45일이 걸렸다. 민가협의 여덟 번째 ‘양심수를 위한 시와 노래의 밤’을 위해 만들어진 이 영화는 여균동 감독을 비롯해 많은 충무로인 스텝들이 자원봉사로 만들어낸 35mm ‘인권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