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일보 4.3취재반/ 전예원/ 492쪽/ 1998/ 1만5천원
은폐된 역사의 진실을 찾기 위해 10년이 넘는 세월을 꼬박 바쳐 취재한 기록물들이 다섯 번 째 책으로 나왔다. 이름하여 『4.3은 말한다』! 한국언론 사상 한 사건의 심층보도를 위해 10년 넘게 취재반을 가동해온 제민일보의 4.3 취재반의 노력은 이데올로기 편향에 의해 진실이 가려진 4.3의 실상을 낱낱이 파해치고 있다.
이 책은 1990년부터 제민일보 지면을 통해 연재되었던 같은 제목의 연재기사를 중심으로 일부내용을 다듬어 보완한 것이다. 제1권은 '4.3이 왜 일어났는가'라는 의문의 배경부분, 제2권에는 남한에서 유일하게 제주도가 5.10단선 거부지역으로 역사에 남게 되는 봉기과정, 제3권은 중산간 초토화 감행 직전의 사건들 기록, 제4권, 5권은 엄청난 참극이 벌어지고 있는 초토화 작전의 실상과 허구성을 마을별 취재를 통해 일일이 밝혀내고 있다.
지난 10년간의 노력에 대해 특별취재반의 김종민 기자는 "알게 모르게 겪는 외압을 견디는 것은 가장 정확한 사건의 진실을 밝혀내는 길"이었다고 술회한다. 그동안 4.3 취재반은 국내외에서 채록한 증언자만 6천명을 모아냈고, 미군 비밀문서 등 미국·일본과 국내에서 입수한 관련자료 2천건을 수집했다. 이런 방대한 자료와 치밀한 취재로 은폐된 역사를 정면으로 파헤쳤다는 점에서 국내외 학계와 언론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앞으로 4.3취재반은 초토화작전에서 벌어진 대량의 인권침해 사실을 르뽀형식으로 기록할 예정이며 이를 두 권의 단행본으로 발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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