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심수 가족 등 20여 명 참석
민가협과 김대중 대통령이 만난다.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상임대표 김정숙)는 23일 낮 12시 청와대에서 김 대통령을 만나 오찬을 갖고 △양심수 석방 △국가인권위원회 설치 △국가보안법 등 비민주적 법률 개정 △과거 인권피해에 대한 진상규명 등 전반적인 인권문제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이 자리는 김 대통령의 초청에 의해 마련됐는데, 김 대통령은 야당총재 시절부터 “대통령이 되면 민가협 등과 만나 함께 인권문제를 논의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23일 오찬에는 김정숙 상임대표와 권오헌 양심수후원회 의장, 윤혜경 장기수가족협의회 의장, 남규선 총무 등 민가협 관계자들과 현재 국가보안법으로 구금중인 강용주(안동교도소․14년 구금․구미유학생 사건), 조상록(안동교도소․21년 구금․일본관련), 정명기(경주교도소․3년 구금․4기 한총련 의장) 씨의 가족 등 20여 명이 참석할 계획이다.
한편 민가협은 “매우 반가운 일”이라며 “얘기를 나눠봐야 알겠지만 일단 여러 인권과제에 대한 대통령의 적극적인 해결의지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현직 대통령이 민간 인권단체를 만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