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5 사면을 통해 양심수는 다 사라지는가? 슬프게도 대답은 “노.”
25일 사면을 통해 우용각 씨 등 비전향 초장기수와 조상록(일본유학관련 간첩사건), 강용주(구미 유학생 사건) 씨 등 43명이 석방될 예정이지만 전국 39개 교정시설에는 여전히 260여 명(기결 80여명, 미결 180여명)의 양심수가 남게 된다.
이번 사면에서 배제된 대표적 양심수로는 92년 민족해방애국전선 사건으로 구속된 최호경, 조덕원 씨와 94년 구국전위 사건의 안재구, 류락진 씨 등이 꼽힌다. 또 남파간첩 혐의의 손성모(19년 구금, 전주교도소), 신광수(15년 구금, 전주교도소) 씨와 일본관련 간첩사건으로 수감중인 이화춘(5년 구금)씨 역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하게 됐다.
이들 장기구금자 외에 한총련 관련자 상당수가 여전히 양심수로서 감옥을 지키게 됐다.
96년 8․15 연세대 사건으로 구속된 김창학(96년 서총련 투쟁국장, 3년 구금) 씨를 비롯해 97-99년 사이 한총련 불탈퇴 혐의로 구속된 한총련 대의원들(기결 16명, 미결 40여명), 한총련 출범식 참석 등의 혐의로 구속된 20여 명 등 전체 구속자(기결)의 80%이상이 한총련 관련자들이다.
또한 새 정부 들어 발생한 조직사건의 구속자들 역시 감옥 문을 나서지 못하게 됐다. 영남위 사건의 김창현 울산동구청장을 비롯, 민족사랑청년노동자회 사건 구속자, 울산대 혁신대오, 단국대 혁신대오 사건 등 조직사건 구속자만해도 30여명이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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