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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삼성생명 해고자 구속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


지난 20일 '삼성생명해고자복직투쟁 위원회'(아래 삼성생명 해복투) 윤진열 위원장이 특수공무집행방해 및 도로교통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앞서 윤 위원장은 18일 오전 9시경 관악구청 앞에서 관악경찰서 강력계 형사들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당시 관악구청 앞에서는 삼성생명 해고자·동경택시 해고자를 포함, 봉천3동 철거민, 대학생 등 1백여 명이 △삼성의 무노조 정책 철회 △원직 복직 △강제 철거 반대 등을 요구하며 노숙 농성을 벌이던 중이었다. 윤 위원장은 이날 '2001년 동계 노빈학(노동자/빈민/학생) 연대 투쟁' 집회에 참가하기 위해 현장에 있었다.

윤 위원장은 집회에 앞서 "관악서 형사들이 17일 오후 전해투 차량 2대를 견인해갔다"는 말을 전해 듣고 방송차량을 이동시키려던 중이었으나, 농성장을 덮친 관악서 형사와 의경들에 의해 차량 안에서 연행됐다.

삼성생명 해복투 손정미 씨는 "형사 5명이 윤 위원장의 목도리를 잡아 댕겨 목을 조르고 땅바닥에 엎드린 위원장의 복부를 수회에 걸쳐 발로 차며 수갑을 채워 체포했다"고 말했다. 또 윤 위원장이 체포 때 입은 부상으로 고통을 계속 호소했으나, 27일 서울구치소로 이송될 때까지 진료조차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한편, 함께 농성을 벌였던 서울대 유재명(20) 씨와 중앙대 김정기(19)씨도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21일 구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