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루탄에 대한 미국의 조사 보고서가 만들어진 것은 87년이다. 당시 하버드대 폴 에프스타인 박사 등 미의료 전문가 5명은 인권보호 차원에서 한국에 시위가 한참이던 87년 7월 11일에서 18일까지 한국을 방문, 현장 조사를 통해 최루탄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한국정부 및 의료당국 등 여러 관계당사자들에 대한 직접 조사 후에 15페이지에 달하는 조사보고서를 통해 이들이 내린 결론은 "최루 가스는 독가스에 속하는 화학물질"이라는 사실. 이들은 매사추세츠공대(MIT)에 의뢰한 성분 분석 시험을 통해 한국에서 무차별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최루 가스가 폐렴, 폐질환 및 호흡기 심장, 간장 등에 지대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유해물 이라고 결론지었다.
이들은 특히 "최루가스는 독가스가 잘못 표기된 것"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의료팀들이 또 하나 문제삼은 것은 한국정부가 이 같은 "독가스"를 사용하면서 이의 유해성 정도와 의학적인 처치 방안 등에 대해 충분한 연구를 등한히 하고 있다는 점. 보고서는 따라서 한국정부는 최루 가스의 유독성에 대한 장기적이고 객관적인 연구를 시급히 시행, 그 결과를 공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최루탄을 "비인간적이고 의학적으로 용납할 수없는 화학물질"이라고 결론짓고 있어 이같은 인식을 바탕으로한 청문회조사가 최루탄 사용에 대해 어떠한 결론을 내릴지 관심을 갖게 하고 있다.-
<편집자 주> 중앙일보 95.7.19일 보도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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