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시민, 구명운동 동참
지난 96년 <페스카마호> 선상살인사건으로 사형을 선고받은 조선족 전재천(부산주례 구치소 수감) 씨를 위한 탄원서와 7백30여명의 서명이 담긴 서명지가 지난 16일 김대중 대통령과 법무부장관, 그리고 조세형 국민회의 총재권한대행에게 전달됐다.<본지 7월 7일 1면 기사 참조>
‘사형수 전재천을 생각하는 사람들(대표 송기인 신부)’이 추진한 이번 구명운동은 각 사회․종교단체의 대표자들을 중심으로 전개되었으나, 전 씨의 사정을 들은 부산지역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서명운동에 참여해 7백30여명의 서명을 받는 성과를 올렸다.
‘사람들’은 김 대통령에게 보낸 탄원서를 통해 “가족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살인적인 노동조건인 선상생활을 시작했다가 온갖 학대와 폭력을 행사하는 한국인 선원들에게서 자신을 보호하려다 살인을 저지른 전 씨를 무기수로라도 감형해 다시 한번 반성하는 진실된 삶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해 달라”고 호소했다.
‘사람들’과 부산 시민들은 이번 구명운동을 통해 오는 8․15사면때 전 씨가 감형되어 사형수 처지에서 벗어나기를 희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