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대표자 단식농성 돌입
특별검사제 수용을 둘러싸고 여․야가 정치적 득실을 따지며 국정조사위원회의 구성조차 못하는 가운데 민주노총은 18일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갑용 위원장 등 지도부가 단식농성 5일째를 맞은 가운데 열린 기자회견에서 민주노총은 △파업유도공작 관련책임자 처벌 △공안탄압 희생자 원상회복 △대통령의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 등을 거듭 요구했다. 또한 민주노총은 산하 연맹 및 지역본부를 비롯한 1천3백 여개의 단위노조 대표자들이 단식농성 투쟁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갑용 위원장은 "단식농성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어떤 성의도 보이지 않고 있다"며 "김대중 정부는 '국민의 정부'가 아니라 '검찰의 정부'"라고 규탄했다. 또한 민주노총은 성명서를 통해 "단식농성이라는 목숨을 건 처절한 호소를 정부가 외면한다면 정권퇴진을 내걸고 총파업을 벌이는 한편 범국민적 항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