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국제회의를 개최한 '아딱'은 우리말로 풀어쓰면 '시민지원을 위한 금융거래 과세연합'이란 긴 이름의 단체다.
프랑스 진보저널 '르몽드 디쁠로마띠끄'의 제안으로 지난해 6월 만들어진 아딱은 어느새 프랑스, 유럽을 넘어 세계적 차원에서 국제투기자본에 맞서는 대표적 단체로 발돋움했다.
이들의 생각은 노벨상 수상 경제학자 제임스 토빈이 주창한 '토빈세'에 뿌리를 둔다.
토빈세는 금융자본이 나라 안팎으로 드나들 때마다 일정한 비율의 세금을 매겨 자본이동을 제한하자는 것이다.
단체의 이름에서 드러나듯 이들에게 세금의 목적은 제3세계 빈곤 퇴치·실업·교육 기금 등을 위한 재원 마련이다. 만약 전세계 모든 국가에서 토빈세가 도입돼 국제금융자본에 0.1%의 세금을 물린다면 1년에 1660억 달러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아딱은 내다보고 있다.
한편 최근 캐나다, 핀란드 등지에서 토빈세가 의회에서 표결 통과돼 아딱의 제안이 단지 몽상이 아님을 보여준 바 있다.
- 1400호
- 1999-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