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인권고등판무관, 특별회의 개최 촉구
사제관이 공격당하고 천주교 신부와 수녀들 역시 민병대에 의해 학살되는 등 동티모르 사태가 파국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지난 7일 유엔인권고등판무관 메리로빈슨은 유엔인권위원회가 특별회의를 열어 극도로 심각한 동티모르 상황에 대해 논의할 것을 권고했다.
메리로빈슨은 “현재 진행중인 강제추방과 학살이 동티모르인들의 자결권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있다”며 “상황이 더 심각해지기 전에 인권위원회가 조속히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해야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특별회의는 유엔 회원국의 요청으로만 개회가 가능해 각 정부의 결단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긴급하고 심각한 사안을 논의하기 위해 열리는 특별회의는 유엔결성이후 지난 92, 93년 구 유고슬라비아 문제와 94년 르완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3차례 소집된 바 있다.
한편 동티모르 사태의 심각성을 우려하는 국내인권단체들은 오는 14일 인도네시아 대사관 앞에서 항의집회를 열고 동티모르의 학살중단과 인도네시아 정부의 사태 해결을 촉구할 예정이다. 문의(인권과 평화를 위한 국제민주연대 02-723-42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