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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사람이 있는데도 사격연습

신부·학생 등 매향리 폭격연습장 점거, 연행


분노는 계속된다. 사람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매향리 농섬에 대한 미군의 폭격연습은 멈추지 않았다.

20일 오전 최종수 신부(군산미군기지 우리땅찾기 시민모임 집행위원장) 등 12인이 매향리 앞바다의 농섬 진입을 시도했다. 대부분이 도중에 연행 당하였으나 아침 일찍부터 갯벌에 몸을 숨기고 있던 최 신부와 대학생 1인은 오후 4시 30분 경 농섬에 올라 전지에 그려간 대형 태극기를 펼쳤다. 주민대책위 사무실에서는 주한미군사령부 공보실에 전화를 해 "농섬에 사람이 있으니 폭격을 즉각 중지하라"고 요청했다. 곧 경찰헬기가 전경을 농섬에 실어 날랐고, 최 신부 등은 탈진상태에서 연행됐다.

최 신부 등이 농섬에 오르는 동안 미군헬기에서는 공포탄을 쏘아댔고 끝내는 기총 사격이 있었다.

최 신부는 면회시 "공포탄은 참을 수 있었는데 사방에서 쏟아지는 기총사격의 섬광이 너무나 충격적이고 공포스러웠다"며 "어떻게 사람이 있는데 사격을 할 수 있는지 놀라울 뿐"이라고 줄곧 눈물을 흘린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최 신부는 기총사격으로 인한 충격과 분노로 단식을 하고 있다.

화성경찰서에 연행돼 있는 사람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 황기형, 김효연, 김영경, 김성진(이상 대학생), 구은주, 고원석(이상 다큐 A TV 작가), 양인철(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