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삭제로 해결 안 된다
'사회단체의 홈페이지 운영과 표현의 자유'를 주제로 한 토론회가 열렸다.
29일 진보네트워크(대표 김진균, 이하 진보넷)와 한국여성민우회, 함께하는 시민행동, 인권운동사랑방 등은 공동으로 토론회를 주최하고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서의 운영자의 과도한 개입 문제를 따져봤다.
현재 여성단체․노조 홈페이지 등의 게시판에서는 욕설과 여성비하, 흑색선전 등이 난무하기도 하는데, 이러한 게시물에 대해 무원칙한 삭제가 이뤄지고 있다는 문제의식에 따른 것이다. ( ☞ 관련기사 2000.11.30 '홈페이지 운영도 '표현의 자유'를 존중해야 한다')
이번 토론회를 주관한 진보넷의 장여경 정책실장은 "홈페이지 운영에 대한 명확한 원칙이 없는 상태에서 운영하는 게시판은 자의적으로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등의 문제를 양산할 것"이라며 "사회단체들이 게시판의 소통을 방해하는 도배, 스팸, 혹은 특정 게시물 등을 삭제하는 과정은 명확하고 투명한 원칙과 기준에 따라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