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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무장병력, 군 의문사 유족 감금


김병민 이병 사망사건의 조사를 위해 군 부대를 방문했던 유족과 인권단체 활동가들이 여러 시간 무장병력에 둘러싸여 나오지 못하다 22일 아침 풀려났다. 이는 당시 동행했던 천주교인권위 홍기영 간사를 통해 확인한 것이다.

오창래 천주교인권위 조사감시위원장 등 유족측 23명은 21일 아침 11시 경부터 경기도 안양에 위치한 군 부대에서 부대 관계자의 수사 설명을 듣고 조사활동을 벌였다.

이후 유족들은 오후 4시 반 경 부대에서 나오려고 했으나, 부대 측은 오전의 수사 설명 때 촬영한 녹화 테잎을 내놓으라고 요구하며 무장 병력 30여명을 동원해 차세대를 가로막고 부대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했다. 오 위원장 등은 "테잎에는 수사 설명 뿐, 부대 측이 우려하는 군 기밀 내용은 담겨 있지 않다"며 "필요하다면 각서를 써줄 수도 있다"고 말했으나, 부대 의 태도에는 변함이 없었다. 이후 새벽 2시 경 언론사 기자들이 부대에 당도한 후에야 부대 측은 무장을 해제했고, 유족들은 아침 9시 반경 부사단장 등의 사과를 받을 수 있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천주교인권위는 "유족들을 군 부대 안에 감금한 데 대해 법적 책임을 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3일 새벽 부대에서 1㎞가량 떨어진 K아파트에서 추락,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김 이병 사건에 대해 천주교인권위는 추후 의견을 밝히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