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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그대다그대

내 인생의 '정치'

가원

정치… 이렇게나 쓸 말이 없을 줄이야. 다가오는 3월 23일 체제전환운동 정치대회에서 정치에 대한 내 할 말의 실마리를 찾고 싶다.

 

미류

명절이면 친척 어른들이 묻곤 했다. "나중에 정치할거냐?" 그때마다 손사래를 쳤다. '정치인'이 될 생각은 없으니까. 그런데 돌아보면 정치인이 아니라 우리가 정치의 주체라는 그런 류의 말도 많이 했다. '그 정치'가 아니면서 흔한 레토릭(수사법)에 그치지도 않는 정치는 어떤 것일까. 체제전환운동 정치대회에서 함께 찾아가고 싶다.

 

정록

나는 정치랑 가장 거리가 먼 유형의 인간이라 생각할 때가 많다. 타고난 정치인(부정적인 말 아님)이라는 생각이 드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더욱 그렇다. 참고로 나에겐 가족/친척 누구도 정치할거냐 물은 사람이 없었다. 그런데도 여전히 '정치'라는 말을 많이 쓰고,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이 부조화 때문에 요즘 좀 힘들다.

 

"나 자신을 돌보는 것은 방종이 아니라 자기 보존이며, 그것은 정치적 전쟁 행위입니다." 미국 남부빈곤법률센터 뉴스레터를 받아보는데, 어느 날 오드리 로드의 문구가 담긴 글이 날아왔다. 글에 너무 많은 감정과 역사가 압축되어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궁금하신 분들은 검색창에서 'Self-care Can Be Social Justice'를 검색해보시길 추천합니다. 칼럼 중 한 문장만 옮기자면… "우리가 건강하지 않으면 싸울 수 없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