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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반성문 요구하는 자진출두에는 응하지 않을 터"

수배자대책위 2일 새벽 총회에서 잠정 결정 2일 오전 기자회견


대책위는 일단 해산하기로

[6공 정치수배 해제를 위한 대책위원회](위원장 조정신, 89년 전남대 총학생회장)는 1일 밤부터 2일 새벽까지 연세대에서 총회를 열고, 검찰의 불구속수사 대상자 발표에 따른 대응책을 논의한 결과 "6공수배자의 일괄해제와 반성문 등을 요구하는 등의 자수 형태를 띠고 있어 자진출두에는 당분간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대책위'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230명의 불구속대상자 명단에서 빠진 정은철 씨(임수경씨 방북관련 5년째 수배) 등 5명의 대책위 참가자들을 포함하여 일괄 수배해제 조치가 있어야 한다"면서, 더욱이 "검찰이 정치적으로 과거청산 차원에서 수배문제를 해결할 의지를 보여주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마치 시혜적 조치인양 반성문 등을 요구하여 자수형식의 자진출두에는 결코 응할 수 없다"며 이번 결정의 배경을 설명하였다.

또한 대책위는 총회에서 검찰의 230명의 불구속 명단 발표를 실질적인 수배해제 조치로 받아들여, 8월 7일부터 계속해온 농성을 빠른 시일안에 풀고, 이후 정부의 새로운 조치가 나올 때까지 자진출두 문제는 유보하겠다는 방침이다.

2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대책위의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