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등 ‘통일운동 재평가, 명예회복’
79년 서독에서 「조국통일 해외기독자회」(이하 기통회)를 조직하여 북한을 방문하고 ‘조국평화통일 위원회’등과 회담하는 등 일찍부터 통일운동을 해온 이영빈 목사(68)의 통일운동의 역정을 재평가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고난받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모임」(대표 신경하)등 감리교계 중심으로 지난 해 10월 조직된 「이영빈 목사, 김순환 선생 귀국추진위」(대표 김지길 이하 귀국추진위원회)는 과거 독재정권 시절에 ‘친북한 인사’로 낙인이 찍힌 명예를 회복하고, 감리교단 내부의 통일운동의 전기를 만들기 위해 이 목사의 귀국을 추진하고 있다고 14일 기자회원에서 밝혔다. 「귀국추진위원회」는 회견에서 “이 목사가 「기통회」등을 조직하여 북한을 방문하고 81년부터 6차례에 걸쳐 해외기독자와 북한과의 모임을 주선하여 정부의 기피인물이 되어 온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 “냉전체제 이후 남북간의 화해는 회피할 수 없는 민족의 과제로 되었고 이 목사를 비롯한 해외의 통일 운동이 재평가되어야 할 것”이라고 귀국추진 이유를 밝혔다.
「귀국추진위원회」는 또 “이 목사가 91년 희년운동 행사에 참가하러 왔다가 김포공항에서 강제출국 당한 적도 있었지만 통일과 화해가 대세인 지금 더 이상 귀국이 허용되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귀국이 실패한다면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천명했다.
한편 「귀국추진위원회」는 4월 초 이목사의 논문 등을 실은 <통일의 깊은 샘-이영빈, 김순환>을 발행하여 이 목사를 국내에 소개할 예정이다. 전화 393-46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