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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외롭게 숨진 고 김광삼 씨 추모제

8일 출소장기수의 여생 본인의사에 맡겨야

지난 8일 오후4시 출소 비전향장기수 고 김광삼 씨의 추모제가 장기수와 민가협 회원 등 15명이 참석한 가운데 음성 꽃동네 묘역에서 치러졌다. 감호소생활을 같이한 이종 씨는 “32년 감옥살이 중 전향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보호감호처분으로 인한 8년 간의 감호살이, 그리고 사회에서 격리된 채 누적된 병마로 가족은 물론 동지도 지켜보지 못한 채 죽게 한 것이 이른바 법이란 말인가”고 통탄해 했다. 자리를 함께 한 사람들은 한결같이 “조국통일의 그 날까지 굳세게 살아갈 것”을 다짐하였다.

추모식에 참석한 사람들은 뗏장조차 없이 초라한 무덤을 보며 쓸쓸하게 숨진 김씨가 떠오르는 듯 매우 침통해 했다.

숨진 김씨는 55년 군산에서 체포, 20년형을 받고 75년 만기출소 했다가 77년 반공법위반으로 재 구속 3년 징역을 살고, 80년부터 사회안전법에 의해 보안감호처분을 받던 중 88년 석방되어 음성꽃동네에 수용되었었다. 북한에는 4남매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꽃동네에는 유한욱(82)씨가 모시겠다는 사람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본인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주거이전이 제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이의 시정이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