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국제우편.전신.전화노동조합연맹(Postal, Telegraph and Telephone International) 이 26일 김영삼 대통령, 강상현 정보통신부장관, 조백제 한국통신사장 앞으로 항의서한을 보냈다. 이에 전문을 싣는다.
전 세계 5억의 통신 노동자들을 대표하는 국제우편.전신.전화노동조합연맹은 위원장을 비롯한 64명의 노조간부에 대한 징계 및 구속을 포함한 경찰력 행사로 인해 회사측과 한국통신노조간의 관계가 무너졌다는데 유감을 표한다.
조사 후 2명이 풀려났지만 지금까지 6명의 노조간부가 체포된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는 4명의 노조간부를 경찰이 계속 구금하고 있는 것과 다른 사람들도 체포하려 한다는 데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러한 행위는 국제노동기준과 우호적인 국제관계에 명백히 반대되는 행위이며 현재의 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차단하는 것이다. 그러한 행위는 국제노동기구(ILO )일원이 된지 불과 몇년도 되지 않아 노동조합 지도자를 적대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므로 매우 유감스럽다.
한국통신노조의 지도부는 드러난 문제에 대해 경영자측과 협상하려 골몰하고 있으나 경영자측이나 정부나 상호적인 반응을 보여주지 않은 것은 불행한 일이다. 한국통신 뿐만 아니라 노조, 둘다의 최상의 이익 속에서, 노조의 제안이 평화적으로 토론되고 상호 받아들일 수 있는 결론에 도달하기를 우리는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징계와 경찰력 행사뿐만 아니라 64명의 노조간부에 대해 취해진 고소.고발을 철회하는 것이 마찬가지로 중요하다. 이런 조치는 틀림없이 한국통신의 산업평화를 위한 이상적인 상황을 낳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구속 노동자의 석방과 고소의 취하를 보장하는 우호적 개입과 아울러 예기되는 징계와 경찰력 행사를 중단할 것을 요청한다.
[U.L. Sasil do Basil do Silva PTTI 아시아.태평양 대표]
- 412호
- 1995-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