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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5.18학살과 비자금은 한 뿌리

5.18비대위, 특별법 제정 국회 매일집회 시작


「5.18 학살자 처벌, 특별법 제정 범국민비상대책위원회」(상임공동대표 김상근 등, 5.18비대위)는 정기국회가 끝날 때까지 매일 국회 앞에서 집회를 갖기로 한 방침에 따라 21일 낮12시 5.18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첫날 집회를 가졌다. 이날 집회에는 소속단체 회원 1백5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박창희 신부는 “죄진 노태우는 감옥에 갇혔어도 3평짜리 여관방에서 두다리 쭉 펴고 잠자는데, 죄도 없는 신부들은 명동성당에서 16일부터 단식을 하고 있는 현실을 뒤집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참석자들은 “5.18문제나 비자금의 문제는 결국은 한 뿌리”라며 “김영삼 대통령은 5.18특별법 제정과 대선자금 공개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매일집회에 들어가는 입장을 발표하면서, “노태우씨의 부정축재는 단순한 개인비리나 권력비리가 아니라 양민학살과 쿠데타 체제의 추악한 구조적 산물”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노태우씨가 부정축재 혐의로 구속되었지만, 이러한 구조를 배태한 5.18내란학살에 대한 정확한 진상규명과 책임추궁만이 사회정의와 민족정기를 바로 세울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노태우 비자금 건을 벌써 알고도 수사를 기피해온 현 검찰에 5.18내란학살에 대한 수사를 맡길 수 없다는 점이 분명해졌다”며 국회의원들이 사명감을 갖고 5.18특별법을 제정하는데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집회가 끝난 후 5백미터 떨어진 민자당사 앞까지 행진한 뒤 민자당에 대선자금의 공개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