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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민가협 창립 10돌 기념 양심수를 위한 시와 노래의 밤>

양심수 없는 세상 함께 만들자 다짐


감옥에 갇힌 양심수의 석방을 위해 열려온 공연 ‘양심수를 위한 시와 노래의 밤’이 지난 10일 오후 5시 1만여명이 모인 가운데 한양대 올림픽체육관에서 열렸다.

올해로 창립 10돌을 맞는 「민주화실천 가족운동협의회」(상임의장 안옥희, 민가협) 기념의 의미도 더불어 담고 있는 이날 공연에는 시인 고은, 도종환 씨가 ‘민가협’이라는 제목의 시를 선보이기도 했다.

또 NEXT, 김종서, 윤도현 씨 등 대중가수들이 나와 자신의 노래를 불러 공연분위기를 돋구었다.

93년부터 이 공연에 참가해온 김종서 씨는 “처음 공연에 참가하고 나서 억울하게 갇힌 분들이 많다는 걸 알았다”며 자신의 노래가 어두운 분위기의 공연을 밝고 따뜻하게 하는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는 참가소감을 밝혔다.

7년째 단골출연하고 있는 정태춘, 박은옥, 노래마을 등의 노래운동 일꾼들도 대거 참여 감옥안의 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노래를 소개했다.

이 공연의 특이한 점은 공연 출연자들은 물론 관람객들도 “다시는 이런 공연이 열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은다는 것이다.

이날 공연은 출연진 모두가 나와 작곡가 윤민석 씨가 지은 ‘우리는 지금 어디있나요’를 합창하며 마무리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공연에 참석할 예정이던 김선명 씨를 가택연금 했다. 이번 가택연금은 지난 10월 ‘김선명 선생 석방환영대회’이후 두번째이다.

이 소식을 들은 참가자들은 “45년동안 감옥에서 갇혀있다 석방된 김선명 씨를 가택연금시키는 이 사회가 바로 커다란 감옥”이라며 경찰의 조치를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