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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한청협, 결의대회 “전국 추모행렬 끊이지 않아…”

5월 민중항쟁 16주년, 휴일 광주 표정

◇… 서울, 부산, 강원, 경북 등 전국각지에서 모인 한국민주청년단체협의회(한청협) 소속 회원 3백여명은 19일 낮 광주공원에서 ‘5월정신 계승을 위한 한국청년결의대회’를 가졌다. 이들은 5공잔재의 완전청산과 미국의 사죄가 이뤄질 때까지 계속 투쟁하기로 결의했다.


민노총, 노동열사추모제

◇…민주노총이 주최한 5월 민중항쟁 노동열사 추모 및 정신계승대회가 19일 오전11시 망월동묘역 입구에서 1천5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추모제에 앞서 전국각지에서 모여든 노동자들은 광주교도소에서부터 망월동까지 7키로미터를 달려왔다.

김영대(민주노총)부위원장은 “80년 국보위비상입법회의에서 만들어진 노동악법을 이제 노동자의 힘으로 깨뜨려 나가자”며 추모제 시작을 알렸다. 개회사에서 권영길(민주노총) 위원장은 “숱한 노동자, 민중을 죽음 으로 몰아넣은 학살자 전원처벌과 미국의 공개사과를 받아내자”고 말했다. 또한 “5월정신계승 투쟁은 노동악법 철폐와 민주노총의 합법성을 쟁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5월 노동열사의 정신을 이어받아 민주노총을 강화하며, 사회개혁과 조국통일을 실현키 위해 강력히 투쟁할 것을 결의했다.


박승희열사 5주기

◇…‘미국반대, 노태우 정권타도’를 외치며 91년 분신, 산화해간 박승희열사 5주기 추모제가 오전11시40분경 망월동묘역에서 엄숙하게 치뤄졌다. 박정기(유가협회장, 박종철열사부친)씨는 추도사에서 “이곳은 바로 우리들의 승리의 자리다. 광주가 승리했고, 5.18일 승리했고, 박승희가 승리했다”고 말했다. 이날 자리에는 전남대 학우들과 노수석열사부친, 강경대열사부친을비롯한 유가협 회원, 민가협, 범민련남측본부, 출소장기수들이 많은 사람이 참석했다.


김종태열사 묘비제막식

◇…19일 오전 낮 12시40분경 이곳에서는 80년 6월9일 광주민중항쟁의 진상을 호소하고 노동3권 보장을 외치며 분신, 14일 숨진 노동자 김종태(당시23세)열사묘비제막식이 거행되었다. 제막식에서 모친 허두측 씨는 “아들은 노동자인권을 위해, 광주를 위해 죽어갔다. 이제 이 자리에 묻혔구나. 이제는 죽어도 한이 없다”며 모인 사람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92년 김열사에게 광주오월시민상이 수상된바 있다.


범민련, 청년단체 추모

◇…조국통일 범민족연합남측본부, 문예단체 신바람, 인천지역 노동자, 천정련 장기수가족후원회 등도 망월동 묘역에 참배했다. 이들은 이에 앞서 작년 2월 작고한 비전향장기수 윤기남(당시 70세)씨의 묘소를 들렸다. 광주지검 공안부는 작년 2월 윤씨의 장례식을 문제삼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장례위원장등을 구속하고, 5.18묘역에 안장된 윤씨의 묘까지 이전하는 소동을 빚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