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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앞으로 열흘이 노동법 승패 판가름한다"

민주노총, 가두 집회 재개


노동법 개정투쟁을 판가름할 4차 총파업 예고시한을 일주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민주노총의 발걸음이 바빠지고 있다.

민주노총은 지난 14일부터 단위사업장별로 총파업 결의를 모아나가고, 17일부터 각 사업장 노조대표들이 철야농성을 시작했으며, 19일부터는 국회앞 집회 등 가두집회와 시위를 재개하기 시작했다.

19일 낮 12시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는 전교조, 기아자동차 등 민주노총 조합원 2백여 명과 국제자유노련(ICFTU), 국제교원노동조합총연맹(EI) 등 국제노동계 대표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날치기 노동법·안기부법 무효화와 한보비리 축소 은폐 규탄 및 민주적 노동법 개정 촉구 1차대회'가 열렸다.

권영길 민주노총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지금 우리는 그동안의 투쟁의 성과를 유지하느냐 잃어버리느냐의 갈림길에 서 있다"며 "국회에서 민주노총의 요구안이 수용되지 않는다면 총파업을 단행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국제노동계를 대표해 방한한 ICFTU 아태지역본부의 캔 더글러스(뉴질랜드) 위원장과 국제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PSI) 한스 앵글버트(네덜란드) 사무총장 등은 연대사를 통해 "한국 노동자들의 용기와 투쟁이 전 세계 노동자들에게 감동을 주었다"며 "세계 모든 노동자들은 끝까지 한국노동자들의 투쟁에 연대와 지원을 보내겠다"고 밝혀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또한 이날 집회엔 공공부문 총파업의 뇌관인 한국통신 조합원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통신 노조는 독자적으로 19, 20일 양일간 각 지부 서울상경투쟁을 벌이고 있는데, 김재현 노조 수석부위원장은 "민주노총의 지침만 떨어지면 즉각 총파업에 돌입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