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당한 전농동 철거민 3명 구속
지난 25일 철거과정에서 숨진 박순덕 씨의 시신이 안치된 경희의료원 주변에서 경찰의 삼엄한 검문이 진행되고 있다.
전국철거민연합(의장 남경남, 전철연)에 따르면, 경희의료원으로 통하는 길목마다 검문이 벌어지고 있으며, 28일 하루 동안에도 최소 30여 명의 대학생들이 검문후 경찰에 연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5일 철거과정에서 18미터 높이 철탑(일명 골리앗)에서 떨어져 부상을 입은 전농동 주민 세 명이 응급치료 후 경찰에 연행․구속되었다. 전철연은 구속된 사람이 김명식, 김일준, 이재식 씨 등이라고 밝혔으며, 이들은 어깨, 팔의 골절상 등 상대적으로 가벼운 부상을 입었던 사람이라고 말했다. 박순덕 씨의 사망이후 긴급히 꾸려진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는 31일 청량리역 광장에서 집회를 갖고 ‘방화책임자의 처벌과 주거권 보장’을 촉구할 예정이다.
한편 전농동 화재의 원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전철연측은 “용역깡패들이 신나를 묻힌 타이어를 골리앗 쪽으로 굴려보낸 뒤, 거기에다 화염병을 던져 불을 냈다”며 “골리앗 1층 철판이 뜯겨져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