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2번째를 맞는 ‘민족민주열사․희생자 추모 및 기념주간’을 알리는 선포식이 1일 오후 3시 명동성당 입구에서 유가족․철거민․노동자 등 7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전국민족민주열사․희생자 추모(기념)단체연대회의(상임의장 이창복)는 “조국의 자주, 민주, 통일 도상에서 자신의 목숨을 초개처럼 바친 3백21명의 열사․희생자들을 기리며 이들의 정신계승을 위해 추모 및 기념주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이부영(민주당 부총재) 의원은 “세상이 얼마나 변했다고 정치지도자들은 전․노 사면을 얘기하나. 이젠 반성하지 않더라도 추석전에 무조건 사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그러면서도 왜 민주화와 평화를 외치다 감옥에 들어간 이들에 대해선 한마디 말도 없냐”고 비판했다. 또 이 의원은 일본의 과거 왜곡과 부정을 언급하며, “우리의 역사를 허술이 여기고, 범죄자들에게는 관심을 가지면서 양심수에겐 무관심하다면, 일본의 태도를 비판할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선포식에 이어 3시30분경부터는 88년 5월15일 명동성당 교육관 옥상에서 ‘공동올림픽 개최와 미군철수’를 외치며 투신․사망한 조성만 열사의 거리 선포식이 있었다. 또한 이날 오후 5시부터는 가톨릭회관 3층에서 민족민주열사․희생자 명예회복을 위한 제3차 학술회의가 마련되었다.
제8회 범국민추모제
민족민주열사․희생자 추모 및 기념주간은 7일까지 열리는데, 2일 오후 5시 동대문운동장 앞에서 전태일거리 선포식, 3일 오후 3시 잠실교통회관 앞에서 택시노동열사거리 선포식, 4일 오후 5시30분 인천 경동산업 앞에서 김종하․강현중․최웅 거리선포식이 있다. 또 6일 오후 2시에는 제8회 민족민주열사․희생자 범국민추모제가 서대문 독립공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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