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공권력 투입 항의
18일 민주노총(위원장 권영길)은 지난 14일 정부당국이 장기간 쟁의 중이던 통일중공업 노조에 수천 명의 경찰병력을 투입해 조합원을 강제 연행․구속시킨 것을 강력히 규탄하며, 윤정민 조직부장 등 노조간부 5명을 즉각 석방할 것을 촉구했다.
정부는 14일 새벽 5시40분경 통일중공업에 6백여 명의 경찰병력을 동원해 최루탄을 난사하고 중장비까지 앞세워 조합원 전원을 강제연행하고, 사전 구인장이 발부된 노조간부 5명을 구속시켰다. 민주노총측은 추석 연휴가 끝난 18일까지 경찰병력을 주둔시킨 채 공포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통일중공업은 사측이 올 임금교섭에서 매출연동제 임금을 고집하고 불성실한 태도로 일관함에 따라, 지난 70여 일간이나 합법적 절차를 거쳐 쟁의를 벌여온 사업장으로, 민주노총은 “정부당국이 사측을 일방적으로 편들어 노조간부 고소․고발에 공권력을 투입한 것은 반노동자적 폭거”라고 항의했다.
이에 민주노총은 △자율적 노사교섭에 대한 정부당국의 부당한 개입중단과 통일중공업에서 경찰병력 철수 △강제 연행․구속된 노조간부 5명 즉각 석방 △강인근 사장 해임과 임금교섭에 성실한 태도로 임할 것 등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