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엮음/도서출판 민중사/206쪽/ 7천원
전세계 68개국에서 1억1천만개나 묻혀있는 지뢰로 연간 2만 6천 여명이 죽거나 장애를 입고 살아가는 우리 지구촌 이웃의 삶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기사련, 원장 안재웅)이 엮은 『대인지뢰금지, 현실과 과제』란 단행본을 권하고 싶다.
이 책은 국내신문, 잡지에 발표된 대인지뢰와 관련된 1차 자료를 솜씨있게 엮었고 대인지뢰금지 국제협약(오타와회의) 내용과 참관기, 국제지뢰금지운동(ICBL)의 활동을 정리해 놓고 있다. 또한 국내 대인지뢰 피해자들의 실태와 사례, 대인지뢰 현황, 한국대인지뢰대책회의의 출범과 활동을 소개함으로서 한반도에서 평화 군축이 당위가 아닌 '인간안보'라는 사실을 밝혀주고 있다.
김창수(한국대인지뢰대책회의 홍보담당) 씨는 "무엇보다 한국이 대인지뢰금지협약에 가입하는 것이 남북 대치상황에서 한국만의 일방적이고 즉각적인 대인지뢰제거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며 "10여년동안 남북군사협상을 통해 남북한이 동시에 대인지뢰를 제거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밝혔다. 김 씨는 한국정부가 평화를 위한 국제적 노력에 참여하지 않는 것은 국가적 불명예만 안겨다 준다는 점에서 국익에는 오히려 손해라고 지적했다.
기사련은 "이 자료집이 진정한 의미에서 한반도의 비무장과 평화를 이룩하고 지구적 평화운동에 기여하기를 바란다"며 한국정부가 하루빨리 대인지뢰국제협약에 가입할 것을 촉구했다.
부록으로 국제지뢰운동(ICBL), 한국대인지뢰대책회의의 소속단체 연락처가 수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