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붕어빵 청각장애인 급사
구청의 과잉단속에 항의하던 노점상이 현장에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7일 오후 3시40분경 서울 강남역 1번출구 앞에서 붕어빵 장사를 하던 청각장애인 김재훈(59) 씨는 구청직원과 용역회사 직원의 단속을 받던 도중 쓰러져 사망했다. 김 씨의 부인에 따르면, 단속반원들이 김 씨의 가스통과 차(다마스) 열쇠를 뺏어갔으며, 이에 항의하던 김 씨에게 단속반원이 차 열쇠를 던지는 순간 김 씨가 열쇠를 받다가 쓰러졌다고 한다. 김 씨는 쓰러진 직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미 사망한 상태였고, 현재까지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김 씨의 시신은 노원구 을지병원 영안실에 안치되어 있다.
전국노점상연합회 관계자는 "이날 단속에는 구청직원 1명과 용역직원 10명이 동원됐으며, 용역직원들이 목격자들의 증언을 막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유족측은 구청측의 배상과 사과를 요구하며 구청과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