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하르토 물러나도 무력진압 계속돼
지난 1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벌어진 '동티모르 독립을 위한 집회'가 인도네시아의 군부에 의해서 폭력적으로 진압되었다.
수하르토 하야 이후 동티모르 독립 요구가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진행된 이날 집회에서는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군인들에 의해 무차별 구타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5월 광주에서 열린 아시아인권헌장 선언대회에 참가했던 동티모르 국제지원센터의 마리아 씨는 "수하르토의 아들이 조직한 사군사조직에 의해 동티모르와 인도네시아에서 동티모르인과 이들의 독립운동을 지지하는 사람들에 대한 테러와 살인, 강간, 고문 등이 자행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사군사조직의 구성원과 그들의 활동은 철저히 비밀리에 진행되고 있으며, 수하르토가 물러난 이후에도 동티모르인들에 대한 인권 유린은 계속되고 있다는 증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