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인권영화제 특별행사인 세계인권선언 50주년 기념토론회가 동국대학교 학술문화회관에서 8일 열렸다. '세계인권선언,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토론회는 일반인들에겐 아직 낯선 '세계인권선언'을 소개하고 이에 대한 일반 시민들의 의견을 들어보는 자리였다.

단상의 발표가 끝나고 이어진 객석토론에서 고3 여학생은 세계인권선언 제26조(교육의 권리)와 관련, "우리에겐 입시위주의 획일화된 교육이 아닌 교육다운 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다"며 "대학입시만 중시하는 인권부재의 교육이 '왕따'와 학내폭력 문제 등을 야기시켰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 학생은 "요즘엔 학교에서 메이크업을 배우고 있다"며 "이런 시간을 이용해 인권교육을 실시할 수 있는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또한 객석에서는 '다국적 기업에 의한 인권침해 방지' , '약소국에 대한 강대국의 인권유린 방지' , '평화의 권리', '동성 간의 결혼 인정' 등도 세계인권선언에 보완·추가되어야 할 것이라는 의견들이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