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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정형근 '반격'?

<말>지 '명예훼손' 고소

정형근 한나라당 의원이 월간<말>과 방양균(전 서경원 의원 비서관) 씨를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3일 서울지검에 고소했다.

정형근 씨가 문제삼고 있는 것은 98년 3월호 <말>에 실린 "빨갱이 김대중 만들기 위해 정형근은 나를 이렇게 고문했다"는 방양균 씨 증언 기사. 당시 방 씨는 "정형근은 제 뺨과 머리통을 갈기면서, '김대중 빨갱이 새끼는 이미 고정간첩으로 구속돼서 다 불었어. 김대중이 지만 살려 달라고 애원하더라.

김대중이 느그 대장(서 전 의원)한테 편지 전한 거 알아. 몰라'. 내가 모른다고 하면 다시 주먹이 날아와요"라는 내용으로 인터뷰했다.

정 씨의 고소에 대해 <말>은 "정 의원은 당시 확인취재를 위한 인터뷰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며 "당시엔 언론중재신청이나 다른 법적인 수단을 쓰지 않다가 1년 2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이 기사를 문제삼는 것은 최근 유엔인권위에 참석했다가 망신당한 것에 대한 보복조치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