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개혁국민연합, 환경운동연합 등 34개 시민사회단체는 16일 동티모르 사태에 대한 성명을 내고 동티모르에 평화유지군을 조속히 파병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동티모르에서는 학살이 자행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이 난민이 되어 국경을 넘고 있는 위급한 상황”이라며 “지체없는 평화유지군 파병으로 동티모르인들의 생명과 인권, 민족자결권을 옹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금 명분이나 실리를 내세워 파병을 지연하는 것은 인도주의 원칙에 위배되는 범죄이며 인도네시아군과 민병대의 학살을 방조한 공범행위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또 “파병은 물론 식량과 의료품 지원 등 인도적 지원에 나서 동티모르의 평화유지에 앞장서는 한편 국제법정을 설치해 동티모르에서 자행된 범죄를 조사하고 학살범을 처벌하는데도 동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시민사회단체들은 이날 오후 6시 한국기독교회관에서 ‘동티모르의 평화 정착을 위한 목요기도회’를 열고 조속한 평화유지군의 파병과 민병대의 무장해제, 인도네시아 군의 철수 등을 거듭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