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에 대한 포괄적 조사 촉구
WTO-뉴라운드협상’이 오는 30일로 다가온 가운데 국내의 대표적 시민사회단체가 이에 대한 반대를 선언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전국농민회총연맹, 영화인회의, 환경운동연합 등 31개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투자협정․WTO-뉴라운드 반대 민중행동’(민중행동)은 24일 참여연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WTO-뉴라운드 협상’에 대한 모라토리엄을 선언했다.
민중행동은 기자회견을 통해 “‘자유무역의 확대’를 주장하고 있는 WTO가 지난 94년 출범한 이래 세계적 빈곤이 더욱 극심해졌을뿐더러 고용과 생태계가 파괴되고 문화적 다양성이 제거되는 등 전세계 인류가 수세기동안 쌓아온 민주주의와 사회진보가 무로 돌아가고 있다”며 “이러한 시점에서의‘WTO-뉴라운드 협상’체제의 출범은 전 세계 민중들의 삶의 질을 더욱 하락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따라서 이들은 “이에 대한 평가와 사전 대책없이 열리는 ‘WTO-뉴라운드 협상’을 즉각 유보하라”고 요구했다. 그리고 “이러한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전세계 민중들과 함께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민중행동은 오는 27일과 30일 ‘WTO-뉴라운드 협상’의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를 서울과 지역에서 공동적으로 개최하고, ‘WTO-뉴라운드 협상’ 시기에 맞쳐 미국 시애틀에 대표단을 파견해 이에 대한 반대운동을 가져갈 계획이다. 또 한국정부의 입장을 별도로 모니터해 ‘WTO-뉴라운드협상’ 결과에 따라 책임자에 대한 문책은 물론 정권반대투쟁을 벌여나갈 계획이다.
한편 WTO-뉴라운드 협상과 관련해 세계 80개국 1천3백여개 시민사회단체 역시 반대행동을 조직하고 있다. 이들은 회의가 열리는 오는 30일을 투자협정․WTO-뉴라운드 반대 민중행동’의 날로 정하고 세계 곳곳에서 대규모 시위를 준비하고 있다. 또한 대다수의 3세계 정부들 역시 기존에 전개된 WTO협정의 불평등성을 제기하며 ‘WTO-뉴라운드협상’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