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곳곳 쫓아다니며 감시
지난 10일 삼성해복투(김성환 위원장) 소속 7명의 해고노동자들이 원직복직 결의대회를 마치고 천안으로 이동하던 중 삼성그룹 관리자들이 이들을 천안까지 미행하며 감시한 사실이 알려져 비난을 사고있다.
삼성해복투는 "서울 고속도로 매표소에서 미행차량을 발견하고, 신동수 노무과장(부산 삼성전관)에게 미행하지 말 것을 요구했으나 천안까지 따라왔다"며 "이에 재차 항의하자, 신 과장은 친척집에 간다며 얼버무렸다"고 밝혔다. 이들이 천안의 한 음식점에 들어가자 신 과장 일행도 쫓아 들어왔으며, 천안 삼성전관의 박내완 노무관리과장, 박재원 인사과장 등 이 식당입구에 기다렸다가 해고자 고영선(수원 삼성전관, 37) 씨 등에게 술자리를 같이 하자고 요청하기도 했다. 고 씨 등 해고자 일행이 이를 거절하고 수원공장으로 이동하자 신 과장 등의 삼성그룹 차량들도 수원까지 따라오다 노동자들이 달려나가자 도망갔다고 한다.
김 위원장은 "언론에서 다루지 않았을 뿐이지 노동자에 대한 삼성그룹의 미행과 감시는 항상 있었던 일"이라며, "찍어놓은 사진 등으로 삼성그룹의 노동자 탄압을 폭로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말, 수원삼성전관에서 노조를 설립하려다 강제사직 처리된 노동자는 고영선 씨 등 총 4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