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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안티 포스코 !' 포철 규탄 전 세계 메아리


삼미특수강 해고노동자들의 고용승계투쟁이 1천1백89일째를 맞이한 지난 18일, 전 세계 노동자들은 '포항제철 반대의 날(Anti POSCO)'을 선포하고 한 목소리로 포항제철을 규탄하였다.

"한국뿐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에서 반 노동자․반 노조 정책으로 일관해온 포스코에 대항하는 여러분의 투쟁은 전 세계 노동자들에게도 중요한 투쟁입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삼미특수강 노동자 복직 대책위원회'를 결성한 스티브 젤쩌 씨가 보내온 메시지다.

미국 철강노조, 파키스탄 금속노조, 호주 철강노조는 현지 포철지사와 한국대사관 앞 항의집회로 노동자 국제연대를 과시했다. 또한 국제금속노련을 비롯하여 미국·일본·남아공 등 10여 개국 노동자와 진보적 학자 3천5백여 명도 청와대와 국무총리실로 항의엽서와 서한, 성명서를 보내왔다.

'고용승계 결사대'를 이끌어온 해고노동자 김창남 씨는 "세계 굴지의 대기업 포항제철의 부당노동해위에 맞서 장기간 투쟁을 전개해온 것이, 전 세계 노동운동의 주목을 받게 된 이유인 것 같다"며 세계 노동자들의 연대에 감사를 표했다.

한편, 지난해 1월 서울고등법원의 전원 복직 판결에 불복해 포항제철이 대법원에 상고한 이후 대법원은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판결을 미루고 있다.

민주노총 교육선전실 손낙구 실장은 "만약 대법원의 복직판결이 나오게 되면 구조조정 과정에서의 고용승계 의무 선례를 남길 수 있기 때문에 포철뿐 아니라 재계 전체가 치열한 막판 로비를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