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생들, '학교민주화 선언' 발표
지난 9월 30일 서울 명동에서는 '인권과 교육개혁을 위한 전국중고등학생연합'(이하 학생연합) 주최로 청소년들의 권리를 주장하는 집회가 열렸으며, 학생들 스스로 준비해온 '학교민주화 선언'이 발표됐다.
학생연합은 집회를 통해 "억압과 통제가 가득한 학교는 학생의 불행을 조장하고 있다"며 "삶과 지혜를 터득해야하는 학교 본연의 역할을 위해서는 학생이 주체가 되는 교육, 민주적인 학교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생연합은 이날 발표한 '학교민주화 선언'을 통해 "두발․복장제한, 소지품검사, 체벌, 성차별, 종교의 강제 등 학생의 기본적 인권을 침해하는 행위에 반대하며, 학생은 학교의 주인으로서 자기결정권을 가지고 이는 교과선택권과 대표선출권 및 자기규제권을 포함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획일적, 일률적 학생상을 조장하는 입시교육정책에 대한 반대 △민주적 원칙과 절차를 통한 교칙의 개정 △교육 기회의 평등과 빈부, 성별, 신분, 나이에 따른 차별금지를 주장했다. 이날 집회는 참석자와 시민들의 자유발언대, 학생회․두발자유화 관련 설문조사로 마무리됐으며, 학생연합은 11월 3일 학생의 날을 맞아 전국 중․고등학교 학생회가 참여하는 '학교민주화 공동선언'이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