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회째를 맞이하는 세계사회포럼이 오는 16일부터 21일까지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다. 국내 참가자들도 12일 '아래로부터의 세게화' 팀이 인도로 출국한 데 이어 13일 '자유무역협정·WTO반대국민행동'이 출국하는 등 인도로 속속 발길을 재촉하고 있다.
세계사회포럼은 신자유주의 경제체제의 확산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전세계 강대국들과 초국적 자본가들이 모여 만든 '세계경제포럼'의 대항회의로서, 2001년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레를 시작으로 '무장한 신자유주의 세계화'에 대항하는 민중 중심의 대안을 모색하는 연대의 장을 되어왔다.
이번 4회 포럼에는 전세계적으로 10만여 명의 인원이 참가해 △제국주의적 세계화 △가부장제 △군사주의와 평화 △종교적 종파주의와 근본주의 △카스트와 인종차별주의를 핵심 의제로 하여 전쟁과 신자유주의 세계화에 반대하는 서로의 경험과 의견들을 나누게 된다. 세계사회포럼의 이후 전망을 모색하는 논의도 예정돼 있다. 게다가 이번 포럼은 처음으로 브라질이 아닌 아시아지역에서 개최되어 전지구적 반신자유주의·반군사주의 투쟁의 확산에 기여할 전망이다.
국내에서도 3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번 포럼에 참가한다. 민주노총, 민중의료연합 등 국내 참가자들은 △아시아 자유무역협정 △미 군사주의와 한반도 평화 △보건의료 △정보인권 등 다양한 의제의 워크샵을 현지에서 개최하는 한편, 이라크 파병 반대를 위한 '한·일 민중공동행동'도 기획하고 있다. 불안정노동철폐연대와 '일하는 사람들', 인권운동사랑방 등은 최근 심각한 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이주노동자 인권탄압 문제를 국제적으로 공론화할 예정이어서 국제연대운동의 가능성으로서 이후 포럼의 성과가 주목된다. 인권단체들은 18일 FIAN이 주최하는 '식량권과 인권' 포럼에 참가해 북한 식량권 문제에 관한 국제적 논의를 살펴볼 예정이다.
신자유주의 세계화에 따른 전세계 민중들의 위기의식이 심화되면서 국제연대운동의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도 절박하게 요구되고 있는 요즘, 4회 세계사회포럼이 국내외 운동 진영에 어떤 메시지를 던지게 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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