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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뛰어보자 폴짝] 아삭아삭 냠냠 건강한 밥상도 우리들의 권리예요

동무들은 햄버거를 파는 패스트푸드 가게에 얼마나 자주 가나요? 급식시간에 가장 먼저 손이 가는 음식은 뭔가요? 혹시 급식을 먹고 배탈이 난 적이 있나요? 아토피 때문에 가려워 고생한 적은요?

우리가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살아가려면 무얼 먹는지가 무척 중요해요. 특히 어린이들에게는 먹을거리가 아주아주 중요하답니다. 몸에 좋은 음식을 잘 먹을 수 있어야 뼈와 근육, 몸속에 있는 장기들이 무럭무럭 자랄 수 있으니까요.


나쁜 음식이 우리와 자연을 다치게 해요

그런데 요즘 어린이들이 즐겨 먹는 음식 중에 건강을 해치는 나쁜 음식이 많아져 걱정하는 어른들이 늘고 있어요. 요즘 어린이들은 옛날 어린이보다 키도 더 크고 뽀얗게 살도 올라 겉으로는 건강한 듯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거지요. 그래서인지 조금만 뛰어도 숨차 하거나 아토피나 잦은 병치레로 아파하는 동무들을 자주 볼 수 있어요. 먼 나라에서 들여오느라 방부제를 잔뜩 친 고기나 햄버거, 나쁜 색소나 화학조미료가 많이 들어간 과자나 즉석식품, 농약에 듬뿍 절은 과일이나 채소 같은 걸 많이 먹어서 그런가 봐요. 이런 음식은 달콤한 맛을 내지만 우리 건강을 해치고 자연도 몸살을 앓게 하거든요.

몸에 나쁜 햄버거를 전 세계 어린이에게 내다 파는 패스트푸드 가게는 그만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어른들이에요. 이 사진은 '환경정의'라는 단체에서 찍었습니다.

▲ 몸에 나쁜 햄버거를 전 세계 어린이에게 내다 파는 패스트푸드 가게는 그만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어른들이에요. 이 사진은 '환경정의'라는 단체에서 찍었습니다.



그래서 얼마 전 여러 어른들이 모여 '아이들의 건강과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2005인 선언'이란 글을 발표했어요. 이 어른들은 어린이 건강이 나빠져 생명까지 위험하게 됐는데도 정부가 가만히 팔짱만 끼고 있어서는 안된다고 힘주어 말했어요.

어린이의 건강을 생각하는 어른들이 선언을 발표하고 있어요.

▲ 어린이의 건강을 생각하는 어른들이 선언을 발표하고 있어요.



학교급식부터 바꿔야 해요

우리 동무들이 건강하게 자라려면 정부가 맨 먼저 무슨 일을 해야 할까요? 이 어른들은 동무들이 매일 먹는 학교 급식부터 바꿔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 급식 때 나오는 음식들은 몸에 좋지 않은 재료를 많이 써 탈이 나는 일이 잦아요. 그래서 초등학교에서 고등학교까지 12년 동안 매일 먹는 한 끼 급식이라도 몸에 좋은 먹을거리로 채우면, 우리 동무들이 좀더 건강해질 수 있겠지요. 농약을 치지 않고 키운 신선한 재료들로 음식을 만들고 모든 어린이가 돈 걱정 없이 골고루 먹을 수 있게 해야 한다는 거랍니다.

지금 법을 만들고 고치는 일을 하는 국회에는 학교급식을 이렇게 바꾸자고 제안한 법률이 올라가 있어요. 그런데 많은 국회의원들이 이 법에는 관심도 보이지 않고 있대요. 이 법이 국회를 통과할 수 있게끔 우리 동무들도 관심을 기울이면 어떨까요?

[생각해 봅시다] 왜 급식은 무료가 되어야 할까요?

우리 동무들도 '웰빙'이란 말 들어본 적 있을 거예요. 웰빙이란 'well'(건강한) 'being'(삶)을 살자는 뜻을 지닌 영어를 소리나는 대로 부르는 말이에요. 최근에는 건강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여기 저기 웰빙이란 이름을 붙인 음식들을 자주 볼 수 있어요. 그런데 이런 음식들은 대개 값이 너무 비싸 가난한 사람들은 차마 먹을 수가 없어요.

마찬가지로 여유가 있는 집 어린이만 좋은 음식을 먹을 수 있고, 그렇지 못한 어린이는 몸에 좋지 않은 음식을 먹어야 한다면 불공평하지 않나요? 모든 어린이는 건강하게 자랄 권리가 있는데 말이에요. 그래서 학교에서라도 동무들 몸에 좋은 음식을 무료로 먹을 수 있도록 어른들이 노력해야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