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활동가들과 상임활동가들이 인권운동사랑방의 내년 사업 방향을 함께 토론하기 위해 12월에 정책워크샵을 열기로 했습니다. 자원활동가들이 각 소속 단위를 넘어 인권운동사랑방 전체 사업 방향을 논의하는 데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번 정책워크샵을 계기로 자원활동가들이 인권운동사랑방 활동에 보다 적극적인 주체로 참여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2. “송두율 교수
사법처리
중단하라”
송두율 교수 입국 이후 벌어진 일련의 일들은 국가보안법이 쳐 놓은 사상 통제의 그물망이 얼마나 질기고도 촘촘한지 새삼 실감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또 공식적으로는 폐지된 사상전향제, 준법서약제가 현실에서는 죽지 않고 살아남아 한 개인의 자유와 인권을 무참히 짓밟고 절망과 치욕 속으로 끌어내리는 야만을 우리는 목도해야 했습니다. 이에 인권운동사랑방은 10월 11일 인권하루소식 논평을 통해 송두율 교수를 국가보안법의 제물로 삼지 말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어 14일에는 인권운동사랑방을 비롯 21개 인권단체들이 송두율에 대한 전향 강요와 사법 처리를 중단하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송두율 처벌, 추방 반대 홈페이지는 http://freesong.jinbo.net
3. 테러방지법
들고 돌아온
국정원
국정원이 자신들의 권한을 강화하기 위해 또다시 ‘테러방지법’을 들고 나왔습니다. 인권운동사랑방을 비롯해 한동안 마음을 놓고 있던 인권단체들은 테러방지법 제정 반대 활동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민주당(분당 전)-국정원 협의안의 형태로 국회 정보위원회에 제출된 수정안은 여전히 대테러활동의 기획, 총괄, 조정 역할을 국정원에 부여함으로써 비밀정보기관인 국정원의 권한을 키운다는 점에서 기존 안과 본질적으로 차이가 없습니다. 정보기관들이 ‘테러와의 전쟁’을 명분으로 권력을 강화하고 내?외국인에 대한 감시와 통제를 강화하고 있는 것이 9?11 이후 전세계적인 추세입니다. 당연히 그에 따른 인권침해 문제가 심각합니다. 인권단체들은 이와 관련 9월 30일 기자회견과 토론회를 열었고, 앞으로도 국회 및 관련 부처에 테러방지법 반대 의견을 강력히 밝히는 면담을 진행하는 등 테러방지법의 제정을 막기 위해 온 힘을 기울일 것입니다. 테러방지법 제정반대 공동행동 홈페이지는 http://nopota.jinbo.net
4. 너희가
위도를 아느냐?
전북 부안군에서 지난 여름부터 진행되고 있는 핵폐기장반대 투쟁에 인권운동사랑방에서도 함께 하고 왔습니다. 인권운동사랑방의 박래군, 강성준 상임활동가와 박유민, 황수용 자원활동가는 지난 10월 3일과 4일 전북 부안군에 내려가 70일째 계속되고 있는 촛불집회에도 함께 하고, 핵폐기장 부지로 선정된 위도에도 다녀왔습니다.
5. 이라크 파병
안돼!
인권운동사랑방도 이라크 파병 반대 운동에 함께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9월 27일, 10월 11일 집회에도 함께 깃발을 들었습니다. 또 10월 8일에는 이라크 파견 정부 조사단이 이라크 상황을 왜곡하는 조사 결과를 발표한 데 대해, 인권단체들이 공동으로 반박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인권단체들은 이라크에 지금 필요한 것은 점령군이 아니라, 자치와 재건을 위한 지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인권운동사랑방 후원회원 여러분들도 각자가 속한 곳에서 이라크 파병에 대해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 주시기 바랍니다. 파병반대국민행동의 홈페이지는 http://antipabyeong.jinbo.net
6. 성 인지적
관점으로
인권을 보자
10월 2일 활동가들은 모두 함께 인권에 대한 성 인지적 관점에 대해 정희진 씨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우리가 옹호하는 ‘인권’이 비장애, 이성애자 남성을 표준으로 한 것은 아닌지 진지하게 질문을 던지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미 정립된 인권에 여성 인권을 하나 더 추가하는 것이 아니라, 가부장제 사회에서 억압받는 여성의 경험을 통해 인권을 새롭게 재구성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되었습니다. 그것은 마치 자본주의 사회에서 착취당하는 노동자, 빈민의 관점에서 인권을 재구성해야 함이 옳은 것과 마찬가지가 아닐까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가부장제로 인한 인권 문제에 보다 예민하게 반응하고 실천할 수 있는 활동가들이 되기 위해 보다 많은 노력들이 필요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