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진레이온 문제해결을 위해 지난해 11월 9일 노동부, 회사, 노동자간의 합의서 교환 이후, 노동부는 작년 11월부터 올 1월 사이 40명(12월 32명, 올 1월 8명)을 직업병 환자로 인정했다. 작년 한해동안 인정된 직업병 환자는 110명으로 90년 29명, 91년 45명, 92년 92명으로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로 '진행성 질병'의 특징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합의서에는 '폐업위로금으로 5개월분의 평균임금지급, 취업대책비 지급, 회사가 150억원을 출연하여 공익법인 설립', '원진노동자 재취업 적극 추진'등의 내용이 있었다. 원진직업병 환자들은 현재 이대부속병원, 중대부속병원 등 일부 병원에서 진단 받고 있으나 종합적인 치료대책은 전혀 없는 상태다. 더구나 최근 각 병원에서 진단은 해주고 있으나 치료를 회피하려는 움직임이 있어, 노동부에서 '공식인정'한 325명의 노동자들은 소리 없이 죽음을 기다려야 할 판이다.
이러한 상황에서「원진직업병 피해가족협의회」,「원진직업병 피해노동자 협의회」,「원진직업병 협회」4개 단체가 29일「원진직업병 대책협의회」(이하 원직협)의 창립대회를 갖기로 하였다.
앞으로 「원직협」은 이후 발생하는 환자에 대한 대책 마련, 원진직업병 전문병원 설립 등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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