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운동사랑방」의 장소영씨가 4월 8일부터 5월 4일까지 남아공에서 선거감시단 활동을 ‘무사히’ 마치고 5월 8일 귀 국하였다. 세계교회협의회(WCC)가 주도적으로 이끈 범기독교선거감시단활동(EMPSA)에는 전 세계 22개국에서 350여명이 참가하였는데 한국에서는 장소영씨 이외에 파리에서 종교사회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곽은경 씨가 참가하였다.
장소영 씨는 캐나다, 가나, 프랑스, 남아공출신의 사람과 한 조가 되어 독립선거위윈회(IEC)의 활동을 감시하는 활동을 했는데 선거기간 전에는 배당된 지역의 각종 모임 방문, 선거유세 참석, 주민방문 등을 하였고 4일간의 선거기간 중에는 투표소를 돌면서 선거진행과정을 지켜보았다. 장소영 씨는 남아공의 이번 선거를 “342년 동안 지속되어온 흑인들의 투쟁의 결과이자 인류 양심의 승리”라고 평가하면서 “이런 세기사적 사건에 감시단의 형식으로 참가한 이번 경험을 통해서 너무도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하였다.
아파르헤이트의 실상에 대하여 장소영 씨는 요하네스버그 교외의 여러 흑인 마을을 방문하면서 ‘아파르테이트가 얼마나 흑인과 유색인들을 비인간적으로 차별했는지’를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었다고 말하였다.
- 163호
- 1994-05-13